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같은 달 30일 보도했다./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9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2일 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같은 달 30일 보도했다./뉴시스

북한이 단절됐던 남북통신연락선을 4일 복원할 전망이다. 북한이 지난 8월10일 한미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으로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지 55일 만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및 조선중앙통신 등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데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남조선 당국은 북남(남북)통신연락선의 재가동 의미를 깊이 새기고 북남관계를 수습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는 데서 선결되여야 할 중대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통신선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10월 초 남북통신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보도를 통해 “김정은 동지께서 9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이틀째 회의에서 역사적인 시정연설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당면 투쟁방향에 대하여’를 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관계 악화로 단절시켰던 북남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겠다”면서도 “북남관계가 회복되고 새로운 단계로 발전해 나가는가 아니면 계속 지금과 같은 악화상태가 지속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남측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통신선 사용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 7월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13개월 만에 복구됐으나, 복원 2주 만인 지난 8월10일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재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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