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월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3월 25일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후 12시 37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3일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실험 사실을 공개한지 이틀 만이다. 합참은 오후 1시 10분 추가 공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 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며 “추가 정보에 대해선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미상 발사체 발사와 관련, 즉시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며, 추가 보고를 받을 예정”이라며 “일정에서 복귀하는 즉시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은 올 들어 5번째다.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3월 25일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中 왕이 “北말고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1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먹인사하고 있다./뉴시스

한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한 데 이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중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바라며 왕 위원이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뒷받침해주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나 왕 부장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해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고 “한·중이 상호 존중하는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며 “이것이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왕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 회담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 “우리 모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 되는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며 “예를 들어 북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군사 행동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두 대화를 재개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날 한미연합훈련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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