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왼쪽)가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오른쪽)과 비교하면 확연히 체중 감량한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당 총비서(왼쪽)가 9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3주년(9ㆍ9절) 경축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모습(오른쪽)과 비교하면 확연히 체중 감량한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북한이 정권수립 73주년인 9일 심야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 “(김정은이) 10~20㎏ 체중을 감량했다. 다이어트로 본다”고 보고했다.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최근 건강을 위해 살을 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키가 170㎝에 불과한 김 위원장의 몸무게가 2012년 8월경 90㎏에서 2020년 11월 140㎏대로 늘었다고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고도 비만 때문에 주기적으로 건강이상설이 제기됐었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어려운 북한 경제 사정을 고려해 체중 감량을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주민들과 고통을 함께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한편 북한 매체는 이날 열병식 개최 사실을 알리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했으나 연설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열병식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최신 전략무기는 등장하지 않았다.

열병식은 노농적위군과 사회안전군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사열을 했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방역을 맡은 비상방역종대와 보건성 종대도 열병식에 참가했다. 학생군사조직인 붉은청년근위대도 등장했다. 경찰에 해당하는 사회안전군과 오토바이·트랙터 등을 동원한 노동적위대 기계화종대가 뒤를 이었고 122㎜ 다연장 로켓과 불새 대전차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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