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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보수엔 비난·위협… 진보엔 빈정·야유”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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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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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혜선(오른쪽)씨와 기뻐하고 있다. 2020.04.16./뉴시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혜선(오른쪽)씨와 기뻐하고 있다. 2020.04.16./뉴시스

김정은 정권의 대남 인식은 보수·진보 정부 상관없이 적대적이지만, 대남 비난 보도의 차별화를 통해 한국 정부를 조종하려 한다는 고위 탈북민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아내 오혜선씨는 최근 이화여대 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에서 “북한의 대남 비난 보도 방식은 한국 정부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도 내용은 큰 차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수 정부에 대해선 비난과 위협, 적대적 태도를 보였고 진보 정부에 대해선 빈정거림과 야유, 오만의 행태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오씨는 통일부가 발행하는 ‘월간 북한 동향’이 수집한 대남 비난 기사 가운데 김정은 집권기인 2012~2020년에 출현 빈도가 상위 5위인 핵심 주제어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북한은 한국 정부의 대북·통일 정책, 한·미 연합 훈련 같은 주제에선 보수·진보 할 것 없이 비난을 쏟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수 세력 비난을 주제로 한 보도에선 보수 진영에 대한 적대감 표출로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듯한 여론을 조성하면서 남남 갈등을 조장했다. 반면 김정은의 리더십 평가, 대북 전단 살포 등 ‘최고 존엄 모독’ 관련 보도에서도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감지됐다.

오씨는 “결과적으로 북한의 대남 인식은 한국 정부의 성향과 관계없이 적대적이며 비난 보도의 차별화를 통해 진보 정부의 편에 서있는 듯한 여론을 조성하고 있지만, 진보 정부가 들어섰어도 대남 적대 정책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은) 한국 정부를 조종하고 있으며 남남 갈등 조장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오씨 일가는 북한에서 최고 특권층에 속하는 ‘항일 빨치산’ 가문이다. 그의 작은할아버지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이다. 북한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오씨는 홍콩을 거쳐 런던에 체류하다가 2016년 7월 태 의원과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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