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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됐던 北박정천, 軍서열 1위로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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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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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박정천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선거했다는 내용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공보를 1면에 실었다. 또 신임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을,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을, 사회안전상에 장정남을 임명했다. 이들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도 보선됐다.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박정천을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선거했다는 내용의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공보를 1면에 실었다. 또 신임 당 군수공업부장에 유진을, 군 총참모장에 림광일을, 사회안전상에 장정남을 임명했다. 이들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도 보선됐다. /뉴스1

지난 6월 방역 실패의 책임을 지고 강등됐던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돌연 북한 권력 서열 5위에 해당하는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발탁됐다. 빈번한 문책 인사와 복권 조치로 고위 인사들의 긴장감과 충성심을 극대화하는 ‘김정은식 인사(人事)’가 다시 한번 이뤄졌다는 평가다. 후임 총참모장엔 2015년 ‘목함지뢰 도발’을 기획·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림광일 정찰총국장(인민군 대장)이 기용됐다.

노동신문은 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박정천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당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는 북한 권력 서열 1~5위에 해당하는 노동당 핵심 인사들로 구성된다. 박정천 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총리가 멤버다.

박정천은 지난 6월 29일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병철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공석이 된 상무위원 자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박정천도 리병철과 함께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되는 등 문책을 당했다. 하지만 리병철과 달리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신분이 오르며, 리병철이 쥐고 있던 ‘군 서열 1위’ 타이틀을 가져왔다. 리병철의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당 군수비서직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계급이 차수에서 원수로 복원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또 당중앙위 정치국이 림광일 등 3명을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補選)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림광일을 총참모장으로 소개했다. 림광일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시절부터 김정은의 군 시찰을 자주 수행해 ‘김정은의 남자’로 불렸던 인물이다. 우리 군·정보 당국이 2015년 8월 목함 지뢰 도발의 주범으로 지목하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다.

림광일의 직전 직책은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장이었다. 고위 탈북민 A씨는 “대표적 군부 강경파를 총참모장에 기용한 것은 지난달 김여정 당 부부장과 김영철 통전부장이 ‘강력한 국방력과 선제 타격 능력의 강화’ ‘안보위기’를 언급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했다.

한편 우리의 경찰청장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상에 장정남 전 인민무력부장이 발탁됐다. 핵·미사일 개발을 담당하는 당 군수공업부장에는 유진 부부장이 승진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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