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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영]중국이 북한을 버릴 수 없는 이유
윤희영 에디터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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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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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북한 관련 몇몇 주요 목적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왔다(consistently pursue several major goals).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이를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내용이다.

“첫째, 인접국인 북한의 불안정과 혼란(instability and chaos in the neighboring country)을 방치하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in a nutshell) 북한이 안정돼 있어야 완충지대 역할을 제대로 할(properly play the role of a buffer zone) 수 있어서다. 중·미 대립(Sino-U.S. confrontation)이 격화하고 있는(be aggravated) 요즘, 존재 가치가 더 높아졌다.

 

둘째, 분단된 한반도(divided Korean Peninsula)를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정세로 봤을 때(given the current state of affairs) 한반도 통일은 한국이 주도하고 압도하는 형태만이 상상 가능한(be conceivable) 실정이다. 중국 관점에서 보면(from the Chinese point of view),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 현재의 한국이 더 커진 확대판(enlarged version)을 국경에서 맞대야 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셋째,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도모한다. 북한의 핵 모험주의(nuclear adventurism)도 반기지 않는다. 북한으로 인해 핵확산 금지 체제(non-proliferation regime)가 무너지면 동북아 국가들도 핵무장을 하게 되고(go nuclear) 그 견제력(deterrence force)은 중국을 향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북한 경제가 완전히 붕괴해(fully collapse) 수백만 명이 또 굶어 죽더라도(starve to death) 김정은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리라는(never surrender his nuclear weapons) 걸 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한 유일한 보장 수단으로 여기고(perceive them as the only guarantee of his survival)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경제적 곤란을 악화시켜(deteriorate economic hardships) 북한 내부의 심각한 소요 사태(disturbances)로 이어지는 것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일정량의 원조를 제공해 북한이 침몰하지는 않게 유지해(keep it afloat by providing it with some aid) 주는 것이다. 인민들이 옥수수죽(corn gruel)은 먹을 수 있게, 그리고 그들을 통제하는 사회안전성·보위부 요원들은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지원한다.

중국은 북한이 도발적으로 요란한 제스처를 쓰는(provocatively make noisy gestures) 걸 원하지 않는다. 미군 주둔에 좋은 명분을 만들어주고(create a good pretext for U.S. presence) 한국과 일본을 한층 더 미국에 밀착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중국은 앞으로도 은밀히 북한의 붕괴는 막아주며 협상을 통한 남·북한 문제 해결을 떠벌이면서도 미·중 양측이 서로 받아들일 만한 일괄 거래 방안을 만드는 데는 결코 서두르지(be in a hurry to forge some mutually acceptable package deal)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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