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최근 ‘잠적’ 한 달 만에 부쩍 야위고 피곤한 모습으로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도 어두운 표정으로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6월 15일에 열렸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전원회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회의에서 식량난과 코로나 대응, 그리고 반사회주의 극복 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우리 앞에 가로놓인 여러 가지 애로와 난관으로 인해 국가 계획과 정책적 과업들을 수행하는 과정에 일련의 편향들도 산생됐다”며 특히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 생산계획을 미달한 것으로 해 현재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시기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제공하고 사회주의 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해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며 “전당적, 전 국가적 힘을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홍수와 잇단 태풍으로 식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올해 식량 부족분은 최대 130만t에 달한다.

코로나와 관련해선 “비상 방역상황의 장기화는(…)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고 했다.

통신은 “2021년도 당과 국가의 주요 정책집행 정형을 중간 총화하고 경제사업과 인민 생활에 절실한 현안들에 대한 해결대책을 수립하며 조성된 정세에 맞게 국가적인 중대 사업들을 강력하고 정확히 추진하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하여 이번 전원회의를 소집했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30일자 모습(왼쪽)과 6월 4일자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이전보다 살을 감소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NK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4월 30일자 모습(왼쪽)과 6월 4일자 모습.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최근 이전보다 살을 감소한 모습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NK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과 지난 3월 5일, 6월 5일에 공개된 사진에서 스위스제 IWC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1월보다 올해 3월, 올해 3월보다 지난 5일 사진에서 시곗줄이 줄어들었다. /NK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30일과 지난 3월 5일, 6월 5일에 공개된 사진에서 스위스제 IWC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11월보다 올해 3월, 올해 3월보다 지난 5일 사진에서 시곗줄이 줄어들었다. /NK뉴스

앞서 김정은은 지난 4일 회의장에 부쩍 야윈 모습으로 등장했다. 지난달 4월 30일 이후 약 한달간 잠적하다 공개 행사장에 나타나면서다. 그의 몸무게는 140kg에 달하는데 이날은 20kg가량 준 모습이었다. 이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는 “평소 고도 비만으로 당뇨나 심장질환 등 성인병을 앓아온 김정은의 살이 갑자기 빠진 것과 관련해 한·미·일 정보 당국이 건강 이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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