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소영 한국조지메이슨대학 안보정책연구소 교수가 26일 인천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회의실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조지메이슨대학 안보정책연구소 제공

권소영 한국조지메이슨대학 안보정책연구소 교수가 26일 인천 송도 인천글로벌캠퍼스(IGC) 회의실에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조지메이슨대학 안보정책연구소 제공

“탈북 여성과 3국 출생 아이들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뒤 이 문제가 한미동맹 이슈 못지않게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26일 인천 송도 한국조지메이슨대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만난 권소영<사진> 한국조지메이슨대 안보정책연구소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권 교수는 북한 인권 단체 ‘THINK’와 공동으로 ‘인간 안보의 회색 지대: 탈북 여성과 제3국 출생 아이들’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그는 “탈북 여성과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탈북 여성들과 그 자녀들이 처한 상황들을 ‘인간 안보'의 관점에서 진단하고, 국제적 차원의 공조와 대응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에서 ‘인간 안보의 회색 지대’에 놓인 탈북 여성과 3국 출생 아이들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국가적 사회적 포용이 절실하다”고 했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권 교수는 ‘유령이 된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난 뒤 열악한 환경에 처한 탈북 여성들의 불행이 그 자녀들에게 대물림되는 것을 보고 이를 ‘인간 안보의 회색 지대’로 규정했다. 한미 동맹이 주제였던 행사 주제를 탈북 여성과 아동으로 전환하게 된 계기였다. 미 워싱턴DC 조지메이슨대 본교에서도 심포지엄 주제 변경을 지지했다.

권 교수는 “이번 행사 내용과 성과를 미 정부 정책 담당자에게 보내 변화를 이끌어 보려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3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국제기구에서 진행하는 청년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권 교수는 국제관계학과 북한학 분야 전문가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영 케임브리지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