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백악관이 두 정상이 한미 백신 협력과 북한 문제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각) 브리핑에서 “한국 같은 선진 경제권에서 오는 백신 요청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우리는 두 정상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미국이 한국을 지원할 방법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 우리가 함께 협력할 방법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양국 간 백신 협력 강화 방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 17일 미 보건당국이 승인한 화이자·모더나·얀센 등 3종 총 2000만회 접종분을 해외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 분을 외국과 공유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총 8000만 회 접종분을 타국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구체저인 지원 대상국과 국가 물량 등 세부사항은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백신 지원 및 협력 방안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또 “우리는 물론 북한이 정상회담의 중심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기후, 경제적 협력 관계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중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그것들은 모두 내일 양자 대화와 회담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바이든)의 의제에서 최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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