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 금성3호 지대함 순항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200km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통신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되는 북한 금성3호 지대함 순항미사일. 최대 사거리는 200km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중앙통신

군 소식통은 24일 “북한이 지난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각) 북한이 복수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이 해외 언론을 통해 확인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순항미사일로 알려졌다.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은 아니다. 이번 순항미사일은 한국군의 탐지 자산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당국자도 23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과 관련해 북한이 다양한 무기시스템을 실험하는 것은 통상적인 연습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배는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프리 루이스 북한 전문가도 AFP통신에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 미사일보다 비행 고도가 낮은 순항 미사일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미사일 발사를 미국이 실시간으로 포착하지 않고 나중에 파악한 이유일 것”이라고 했다.

 

결국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앞으로 몇 주내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 논란을 회피하는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작년 4·15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강원도 문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하기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으며, 바이든 정부가 새 대북정책 검토를 거의 마쳤다고 밝혔다. 또 제이크 설리반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음주 한국, 일본과 대북정책에 대한 대응 등을 논의하는 안보실장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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