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북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많은 (북미) 채널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CNN방송 등은 바이든 행정부가 2월 중순부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를 포함한 여러 경로로 북한과 접촉했지만 북한 측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3년 12월 7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모습. /AP 연합뉴스
2013년 12월 7일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부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모습. /AP 연합뉴스

사키 대변인은 “외교가 항상 우리 목표”라며 “목표는 (긴장) 고조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여러 차례 관여를 시도했지만, 북한과 적극 대화 없이 1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외교는 계속 최우선 순위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대북 정책과 관련해) 새로운 접근법을 찾기 위해 일본과 한국 동맹들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이날 백악관과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을 갖고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 정책에 대해 철저한 기관 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는 역내 동맹국들과 계속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북한에 의해 이웃(국가)뿐만 아니라 더 넓은 국제사회에 제기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옵션을 평가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했다.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를 진행 중인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내달 이를 마무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 김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12일 언론 브리핑에서 “수주 내에 검토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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