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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은 대규모 기동훈련, 한·미는 시뮬레이션 훈련
이용수 기자 원선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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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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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MH-60 시호크 헬리콥터가 지난달 28일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갑판에서 미 해군 항공병의 수신호를 받아 이륙하고 있다.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괌 주변 서태평양 일대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유기리' 등과 연합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다./미 해군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MH-60 시호크 헬리콥터가 지난달 28일 미 해군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갑판에서 미 해군 항공병의 수신호를 받아 이륙하고 있다. 루스벨트 항모전단은 괌 주변 서태평양 일대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유기리' 등과 연합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했다./미 해군

한미가 8일 올해 전반기 연합 훈련을 개시했다. 올해도 실제 병력·장비를 대규모로 기동하는 야외 훈련(FTX)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CPX) 훈련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과 일본은 대규모 기동 훈련 빈도를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날 훈련을 시작했다는 사실만 알리고 ‘동맹' 등이 포함된 훈련 공식 명칭 등 세부 진행 사항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관련 사진도 배포하지 않았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훈련 때마다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로-키’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 이후 한미는 키리졸브(KR) 및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야외 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FE) 등 이른바 3대 연합 훈련을 모두 없앴다. 연대~여단급 이상으로 실시됐던 대규모 연합 상륙 훈련인 쌍용 훈련과 대규모 연합 공군 훈련인 ‘맥스선더’ ‘비절런트 에이스’ 등도 폐지되거나 대폭 축소됐다.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훈련은커녕 북한에 대한 방어적 훈련마저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일은 현재도 활발한 야외 훈련을 하고 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등에 따르면 미 해군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8일 괌 주변 서태평양 일대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기동 훈련을 실시했다. 일본 해상 자위대 호위함 ‘이세’ ‘하루사메’ 등도 이달 초 미 해군 구축함 ‘존 S 매케인’ ‘벤폴드’와 연합 전술 훈련을 했다. 미·일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야외 훈련은 10종이 넘는다. 2019년 일본 방위 백서에 따르면, 자위대는 1년간 총 38회, 연장 일수로 406일간 미군과 단독 연합 훈련을 했다.

군이 훈련 축소 이유가 코로나 때문이라고 수차례 밝힌 것과 달리 이날 통일부는 “한미 연합 훈련이 유연하고 최소화한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북한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상응한 태도를 보여달라”고 했다. 한 예비역 장성은 “정부가 스스로 북한 눈치를 보고 훈련을 축소했다고 자백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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