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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젊은이들, 동무 대신 “오빠야~” 北당국 대대적 한류 소탕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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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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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강습회 2일회의를 지도했다고 5일 보도했다./뉴시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시·군당책임비서강습회 2일회의를 지도했다고 5일 보도했다./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이 7일 주민들의 말투, 옷차림, 화장법을 지적하는 기사를 잇따라 게재했다. 작년 말 ‘남조선 영상물 유포 시 사형’ 등 극단적 처벌 조항을 넣은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는 등 대대적 한류 소탕 캠페인에 나선 북한의 ‘혐한 드라이브’가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평양 문화어를 적극 살려 쓰자’는 기사에서 “고상하지 못한 언어생활은 집단의 화목과 단합에 금이 가게 하고 사회에 좋지 못한 영향을 주게 된다”며 평양어 사용을 “온갖 이색적이고 불건전한 사상 문화와 생활양식의 침투로부터 우리의 민족성을 고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문제”로 규정했다.

구체적 설명은 없지만 북한 전반에 퍼진 ‘남조선 말투’를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입국한 탈북민들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선 한국식 말투가 널리 쓰인다. 평양에서 대학에 다니다 2019년 탈북한 A씨는 “북한 대학에서 호칭은 ‘동무’ ‘동지’가 원칙인데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2018년 이후 ‘오빠야’ ‘자기야’를 쓰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했다. 2019~20년 방영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 나온 “네가 장군님이니”란 대사도 북에서 크게 유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또 ‘몸단장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란 기사에서 “옷차림과 머리단장, 화장 등 외모를 고상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우리 여성들은 몸단장을 고상하고 아름답게 함으로써 문명한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말투·몸단장을 통제·단속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그 빈도와 강도가 확연히 올라가는 모습이다. 이 법엔 한류 콘텐츠 시청·유포에 대한 처벌뿐 아니라 ‘남조선 말투·창법 사용 시 징역형’ 같은 조항도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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