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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만 팔로워' 인스타 허시퍼피, 北 해커 자금 세탁원이었다
오경묵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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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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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북한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몰타 은행에서 탈취한 자금을 세탁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북한 해커 3명이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43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거나 요구한 혐의로 기소했다.

2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북한 해커 3명의 돈세탁을 도운 사람이 나이지리아인 라몬 올로룬와 압바스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미 법무부 제공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미 법무부 제공

압바스는 인스타그램 ‘허쉬 퍼피’(Hushpuppi)라는 계정의 주인으로 알려졌다. 팔로워가 250만 명에 달한다. 고급 승용차를 운전하거나 전용기에 탑승하는 사진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압바스는 2019년 2월 북한 해커가 몰타의 한 은행에서 사이버 범죄로 강탈한 자금을 세탁하는 것을 돕기 위해 캐나다계 미국인인 갈렙 알라우마리 등과 공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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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바스는 또 2019년 10월 미국 로펌의 법률 대리인을 속여 92만 3000달러를 훔친 조직에 가담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한 축구클럽으로부터 1억 2500만 달러를 훔치기 위해 음모를 꾸민 혐의도 받는다.

압바스는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가 이뤄졌고, 북한 해커들의 돈세탁 관여 혐의 외에 이메일 피싱 범죄와 각종 사기로 조성된 수억 달러를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기업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한 뒤 기업 간 송금이 이뤄지기 전 계좌번호를 교묘하게 바꾸는 수법 등을 이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범인 알라우마리는 북한 해커들이 파키스탄과 인도의 은행 등에서 자동인출기(ATM) 해킹으로 훔친 수백만 달러의 돈을 세탁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조직을 꾸린 혐의를 받는다. 알라우마리는 2019년 10월부터 미 당국의 수사에 협조했고, 작년 11월 감형 거래에 비밀리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2014년부터 작년까지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과 금융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북한 인민군 정찰총국 소속의 해커 3명을 기소했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미국 법무부는 보도자료에 ‘전창혁(32)’ ‘김일(27)’ ‘박진혁(37)’이란 북한 해커 3명의 이름을 한글로 병기하고 얼굴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도 첨부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사진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미 법무부 제공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현지 시각)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 이상의 현금 및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3명의 해커를 기소했다. 작년 12월에 제출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해커는 (사진 왼쪽부터)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며 북한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이다. /미 법무부 제공

이들이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을 드나들며 세계 전역을 상대로 감행한 해킹을 통해 훔치려고 시도한 외화와 암호 화폐의 가치만 13억 달러에 달한다.

공소장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은 2015~2019년 베트남, 방글라데시, 대만, 멕시코, 몰타 등의 은행 시스템에 멀웨어(악성코드)를 감염시켜 SWIFT(국제은행 간 결제 시스템) 코드를 해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은행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제3국 계좌로 거액의 외화를 송금하도록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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