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18일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외국기업을 참여시켜 남북 모두 함부로 문 닫을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주최로 열린 ‘개성공단 재개 온라인 국제대회’에서 “외국 기업들을 관여시켜 북한도 함부로 못 하게 하고 우리 정부도 박근혜 정부처럼 하루 아침에 철수하는 명령을 못하도록 국제화를 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자본주의 황색 바람이 유입되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어 그 와중에 개성공단 재개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개성공단이 다시 열린다면 북한이 싫어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중국도 끌어들이고, 필요하다면 북한과 가까운 동남아 국가들도 개공에 투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자신이 통일부 장관으로 있던 2002~2004년에도 국제화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관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들이 혜택을 보도록 세금(남북협력기금)을 잘못 쓰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함세웅 개성공단재개선언연대회의 상임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은 물론 유엔이 동의하며 이룩한 아름다운 결실임에도 우리가 버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해서 너무 약하다. 일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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