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전반적으로 다시 검토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추가 제재와 외교적 인센티브를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31일(현지 시각) 블링컨 장관은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 대북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국가안보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이를 위한 수단에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인센티브뿐만 아니라 미 동맹국들 사이에 조율된 추가 제재에 대한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지난달 19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정책과 접근법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당시 “북한을 향한 전반적인 접근법과 정책을 다시 살펴봐야 하고 그럴 의향을 갖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외교적 이니셔티브가 가능한지 살펴보는 것을 시작할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정리된 입장을 드러낸다. 앞서 지난달 22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 억제에 대해 중대한 관심을 여전히 갖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인들과 동맹국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대북) 전략을 채택할 것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압박과 미래 외교 가능성 등에 대한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긴밀한 협의 속에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한 철저한 정책 검토로 시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