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2.01.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2.01.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정치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야권에서 제기된 정부의 북한 원자력발전소 추진 의혹을 ‘구시대의 유물’ ‘정치대립’으로 규정하며 불편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내비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는 방안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선을 넘은 정치공세이자 색깔론”이라며 “국민들을 혹세무민하는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비난한바 있다.

청와대를 통해 강경한 대응을 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대북 원전 관련 논란에 대한 직접 언급 없이 방역 메시지에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수많은 마타도어를 받아봤지만, 이건 도가 지나치지 않느냐”며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수가 300명대 또는 그아래로 떨어질듯하다가 일부 종교시설의 집단감염이 거듭되고 결국 자영업자들의 민생이 어려움 계속돼 참으로 속상하다”며 “특히 영업시간 1시간만이라도 늘어달라는 요구조차 못들어줘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에도 고향방문과 이동을 자제해주실것을 당부드려 매우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방역조치를 하루빨리 완화하고 민생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 내부의 자성 목소리와 방역 협력은 무척 다행스럽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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