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무기를 대거 공개한 노동당 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마친 뒤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16일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전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 당 제8차 대회의 성과적 보장에 공헌한 호위, 안전, 보위 부문 장병들을 혁명의 최고참모부인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불러주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했다.
기념사진 촬영 장소는 대상별로 달랐다. 열병식 참가자들과는 김일성광장, 호위·안전·보위부문 장병들과는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촬영했다. 또 당대회 방청자들과 기념촬영은 평양 4·25문화회관 당 대회장이 배경이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촬영장에 도착하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장엄한 혁명무력의 열병식으로 당대회를 뜻깊게 기념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를 위한 역사적 진군을 개시하도록 하시여 혁명적 당군의 역사적 사명을 더욱 깊이 새겨주신 최고사령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삼가 드리며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 “김정은 동지께서는 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통해 당과 인민에 대한 무한한 충효심을 지닌 조선로동당의 군대, 세계를 압도하는 군사기술적 강세를 확고히 틀어쥔 최정예 강군의 위력을 만천하에 과시하고 당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진격로를 앞장에서 열어놓으려는 강렬한 의지로 우리 당의 전략적 노선에 열렬한 지지를 표시해준 열병대원들에게 따뜻한 답례를 보내셨다”고 했다.
김정은은 특히 이번 당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을 과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은 14일 심야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할아버지 김일성이 즐겨 쓰던 러시아식 털모자를 착용하고 나와, 신형 SLBM인 ‘북극성-5’ 대열이 지나가자 크게 웃는 등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 참가자들과의 기념촬영에선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김정관 국방상, 리영길 사회안전상이 참석했다. 당대회 방청자들과 촬영에선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조용원·리병철당 비서와 정치국 위원들인 박태성·정상학·리일환·김두일·최상건 당비서가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