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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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온 북한의 해킹 역량이 최근 코로나 연구와 백신 정보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루크 맥나마라 수석 애널리스트는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프레드 플랜 수석 애널리스트와 북한의 사이버 전략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최근 북한이 사이버 역량 강화에 집중한 까닭에 전세계에서 북한 공격 그룹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며 “불과 5~7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을 이란·중국·러시아와 함께 주요 공격 그룹 ‘빅4’로 꼽은 이들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으로 “해커 양성부터 공격 그룹 지원까지 모두 정부 주도하에 체계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북한의 사이버 공격은 정권의 요청에 따라 목표가 급격히 변화한다”며 최근에는 북한이 코로나 연구와 유통 정보를 새로운 목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은 지금까지 코로나 관련 정보를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의 사이버 공작이 코로나 연구·백신 관련 정보에 목적을 둔 것을 보면 북한 내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코로나가 창궐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일본 겐다이 비즈니스는 평양 주재 중국인 전문가를 인용,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북한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0만명, 60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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