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총비서로 추대된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대회를 마무리하면서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이 전날 “인민군대 최정예화, 강군화하기 위한 사업에 계속 박차를 가해 그 어떤 형태의 위협과 불의적 사태에도 국가방위의 주체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나라의 경제력을 타산없이 여기저기 분산시킬 것이 아니라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경제작전과 지휘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번째 줄에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8차 당대회가 폐막한 지난 12일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하얀 원)이 네번째 줄에 서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은 “요란한 구호를 내드는 것보다 이민위천·일심단결·자력갱생 3가지 이념을 다시 깊이 새기는 것으로 구호를 대신하자”며 “참된 인민의 충복답게 위민헌신의 길에 결사분투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은 그러나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지난 5일 개회한 당대회는 12일까지 총 8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 번째로 긴 대회 일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베이징에서 방중(訪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6월 베이징에서 방중(訪中)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한편,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축전에 답전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정은은 12일 자로 보낸 답전에서 사의를 표하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우리 당 제8차 대회에 제일 먼저 축전을 보내온 데 이어 총서기 동지가 또다시 제일 먼저 축하를 보내온 것은 나와 우리 당의 전체 당원들을 깊이 감동시켰다”고 했다. 이어 “총서기 동지와 맺은 동지적 우정을 더없이 귀중히 여길 것”이라며 “두 당,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과 직결된 조중(북중)친선을 공고·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1일 축전에서 김정은에게 “총비서 동지가 노동당의 최고 영도자로 또다시 추대된 것은 전체 노동당원들과 조선(북한) 인민의 신뢰와 지지, 기대를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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