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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전술핵 협박하는데… 文대통령 “비대면 대화하자”
이용수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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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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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연합뉴스
2018년 판문점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멈춰있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국제사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남북은 손잡고 함께 증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전술핵 등 대남 타격용 무기 개발을 공개 지시하고 “북남 관계는 판문점 선언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선언한 상황에서도 강력한 대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협력은 가축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남북 국민들의 안전과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들에 대한 협력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력이 갈수록 넓어질 때 우리는 통일의 길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북한도 관심이 많은 코로나 대응 등 보건 협력을 고리로 접촉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번 당대회 보고에서 방역 협력과 북한 개별관광 등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제안들을 일일이 거론하며 “비본질적 문제”로 일축했다.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들에 대해 “들어내라”고도 했다. 비핵화 언급은 없이 ‘핵’만 최소 36차례 언급하면서 전술핵, 순항미사일 등 대남 타격용 무기 개발을 지시했다. 특히 북한은 개정된 노동당 규약의 ‘조국 통일’ 부분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군사적 위협을 제압한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무력 적화통일’ 의지를 명문화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했다. 북한은 작년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며 남북 간 통신선을 모두 끊어버렸다. 2018년 판문점 정상회담의 결과로 설치된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은 한 번도 가동된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인터넷 환경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비대면 대화’를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힘 최형두 당 원내대변인은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 발표 이전으로 돌아갔다는데 문 대통령은 고장 난 시계처럼 공동 번영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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