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에 대해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이 전날 “올해 반드시 김 위원장의 답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갔을 때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하는 걸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설 의원은 “김 위원장을 보면 굉장히 솔직담백하고 대담하다”고 평가했다. 설 의원은 “지난번에 서해 어업지도선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망 사건 때도 사과를 했다”며 “그건 아마 북한 정부가 생기고 처음 한 사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 (김정은이) 자기들의 경제가 완전히 말하자면 폭망했다고 이실직고했다”며 “이런 걸 보면 굉장히 솔직담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왜 서울에 못 내려오느냐.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서울에) 못 내려오는 이유는 우리 쪽에서는 데모(시위)하고 이런 상황이 생길 것 아니겠나, 그런 게 굉장히 부담스러운 모양”이라며 “김 위원장은 그런 부분(김정은 반대 시위)이 어차피 그럴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담대하게 넘어갈 것 아닌가 생각해서 (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이) 문 대통령 임기 내에 답방을 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방문했던) 하노이나 중국이나 다 사회주의 국가 아니냐”며 “자유국가에 넘어오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데뷔하는 건 서울로 정할 거라고 생각하고, 미국, UN 다 갈 거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제가 모른다”며 “알아도 말씀 못 한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은 전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 “김 위원장의 답방은 남북관계 진전에서 10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반드시 올해 (답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로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과 백두산까지 방문한 적은 있지만 북의 최고 책임자가 방문한 적은 없다. 우리 남한 영토로는 지난 2018년 판문점이 유일했던 것”이라며 “(김정은이) 서울이나 대한민국 답방을 한다고 하면 남북관계의 일대 진전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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