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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2인자 김여정 강등…정치국 후보위원서 탈락 왜?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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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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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김여정.
김정은, 김여정.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정은의 친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갖고 있던 정치국 후보위원 타이틀을 빼앗겼다.

김정은의 지위는 한층 올라가지만, 지난해 이인자로서 두각을 드러내며 국내외 주목을 받던 김여정의 지위는 강등된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와 언론 브리핑에서 이번 8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과 김여정의 지위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3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백두혈통'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빨간 원)도 까만 바지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동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지도 등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황주군 광천닭공장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23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백두혈통'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빨간 원)도 까만 바지정장 차림으로 현장에 동행했다. 김 제1부부장은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지도 등 김 위원장이 공개활동에 나설 때마다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은 기존의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지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지난해 코로나 관리, 대남·대미 업무 등 국내외 국정을 한 부분 책임진 김여정에게 관련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일정 부분의 책임을 물은 것일 수 있다”면서 “특히 김여정이 한국을 중심으로 등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이인자’로서 급부상한 여론 상황을 의식한 인사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이 김여정에 대해 일종의 속도 조절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여정은 다음 기회에 다시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여정이 이번 당 대회 첫날인 지난 5일 다른 정치국 후보위원들과 함께 주석단 제2열에 앉은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전직 보안부서 관계자는 “김여정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빠지긴 했지만 실질적인 정치적 위상은 그대로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15년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주석단 뒤쪽에 나타난 친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2015년 김정은 당시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서 연설을 하는 도중 주석단 뒤쪽에 나타난 친동생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국정원은 지난해 11월 3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김여정이 위상에 걸맞는 직책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김여정이 지난해 국정원의 정보위 보고에서 ‘위임통치를 맡았다’고 표현되고 외교가에서도 ‘이인자’로 여기진 것에 김정은이 불편함을 느껴 김여정의 직위를 한 단계 떨어뜨린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전직 고위 국정원 분석관은 “이제 30대 초반으로 젊은 김여정 자신도 중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김여정의 실질적 위상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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