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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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가정보원이 최근 북한의 제약사 해킹 수법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29일 주장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보위 간사로서 우리 국민들이 북한 해킹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그 수법을 공개하라고 (국정원에) 요청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국정원은 공개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 해킹은 해킹 대상 회사의 일반 직원들 상대로 행해진다. 직원들이 북한 해커 속임수에 넘어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유출하는 것”이라며 “해킹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은 우리 기업이나 단체의 직원들에게 북한 해커들의 속임수 기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해킹 수법 공개를 강력히 요청하게 된 것은 국내외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회사 중에서도 북한에게 당한 곳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정원 보고에 따르면 회사 이름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국외뿐 아니라 국내 코로나 제약사 중에서도 북한에게 털린 곳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번 당했는데 또 당해서는 안 되겠기에 그 해킹 수법을 공개하라고 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북한 해커들 해킹 수법을 공개 거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익을 사실상 해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북한 해커로 의심되는 그룹이 다국적 제약업체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시스템 침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달 북한과 러시아 해커가 한국, 미국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연구 해킹을 시도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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