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을 믿기 어렵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17일(한국 시각) 새벽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식적인 이야기로는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는 것이지만 믿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국경을 빠르게 봉쇄해도 바이러스가 들어가서 퍼지곤 한다”며 “북한은 우리가 방역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지난 5일 바레인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서도 “북한은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 이상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9일 조선중앙통신에서 “앞뒤 계산도 없이 망언을 쏟는 것을 보며 얼어붙은 북남관계에 더욱 스산한 냉기를 불어오고 싶어 몸살을 앓는 모양”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일명 ‘대북전단금지법’이라 불리는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에 대해 남북한의 상황을 감안할 때 필요한 법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정안을 놓고 미 의회 일각에서 문제를 삼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표현의 자유는 너무나 중요한 인권이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제한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라 우리는 법으로 그것을 해야하며, 범위가 제한돼야 한다”며 “(대북전단 살포가) 국민 생명과 안전에 해를 끼치고 위협을 줄 때만 법으로서 제한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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