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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포비아' 北 특수부대 투입...물가 폭등에 주민들은 패닉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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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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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5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서 마스크 쓴 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5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의 장마당에서 마스크 쓴 이들이 분주하게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령을 내린 양강도 혜산시 등 국경도시에 특수부대를 투입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이런 조치에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물가가 1주일 새 10배 이상 폭등하는 등 국경 지역 경제가 공황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국경 지역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이날 “(11월) 27일 현재 혜산시의 설탕·식용유 등 식료품 가격이 전주보다 최소 10배 올랐다”며 “주민들이 폭등하는 물가에 놀라 장을 보지 못할 정도”라고 했다. 상황이 심각해진 계기는 이달 초 발생한 밀수 사건이었다.

이 소식통은 “11월 초 혜산 주둔 국경경비대 소대 보위 지도원이 밀수를 하다 발각되자 도주하다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며 “(사건 직후 북한 당국이) 혜산시 주민 전체에게 20일 자택 격리 조치를 내리며 특수부대인 폭풍군단(11군단) 병력을 추가 투입했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탈북·밀수의 거점으로 꼽히는 혜산에 지난 8월 폭풍군단 병력 약 1500명을 배치한 상태였는데, 밀수 사건 직후 1500명을 추가 투입했다는 것이다.

 

당시 북한 당국은 혜산뿐 아니라 양강도와 함경북도 등 두만강 접경 지역에 군대를 대거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11월 1일) 혜산시가 외화 밀반입 사건 적발로 봉쇄된 데 이어 5일엔 나선시, 6일엔 남포시, 20일엔 평양까지 봉쇄됐다”고 보고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9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열고 “경제 지도 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이날 보도했다. 국책 연구소 관계자는 “노동당 8차 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내세울 만한 경제 성과가 없다는 데 대한 초조함이 엿보인다”고 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총 31번 정치국 회의를 개최했는데 올해 들어 11번째로, 매우 (개최 횟수가)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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