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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법 채택한 북한, 회의 주재하는 김정은 손엔 담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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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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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법’을 채택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석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은의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은의 손에는 담배가 들려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29일 북한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을 30일 영상으로 보도했다. 이날 영상에는 김정은의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담배 한 개비가 끼워져 있는 장면이 나왔다. 또 책상에는 담뱃갑, 재떨이 등이 놓여 있었다. 김정은은 확대 회의 도중 담배를 피운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은 책상 위에 담뱃갑(붉은 원)과 재떨이가 눈에 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9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확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정은 책상 위에 담뱃갑(붉은 원)과 재떨이가 눈에 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지난 16일엔 김정은의 책상이 재떨이가 놓인 사진이 보도됐다. 당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지난 15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보도했는데 사진들을 보면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김정은 앞에만 재떨이가 놓여 있다. 다만, 이 재떨이에는 담배를 피운 흔적은 없고 깨끗해 보였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고 16일 보도했다. 다른 참석자와 달리 김정은의 책상엔 재떨이가 놓여져 있다.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고 16일 보도했다. 다른 참석자와 달리 김정은의 책상엔 재떨이가 놓여져 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지난 4일 우리의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담배 생산과 판매, 흡연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금연법’을 채택했다. 31개 조문으로 구성된 금연법은 극장·영화관 등 공공장소, 보육 기관, 교육 기관, 의료·보건 시설 등에 금연 장소를 지정하고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 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동당의 주요 회의와 미사일 발사 실험은 물론 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방문해서도 담배를 피웠다. 심지어 병원은 물론 임신한 부인 리설주의 옆에서도 흡연하는 모습이 여과 없이 공식 매체에 노출됐다.

김정은이 애연가라는 사실은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에 의해 알려진 바 있다. 후지모토씨에 따르면 김정은은 어릴 때부터 술·담배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금연을 강조하지만 김정은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공개되면 금연 캠페인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6월 소년단 제8차대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7년 6월 소년단 제8차대회에 참석해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자리에서 담배를 손에 들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앞서 북한은 지난 2005년 ‘금연통제법’을 제정하고 금연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최고 지도자인 김정일·김정은이 공식 장소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면서 ‘금연 분위기’ 조성에 번번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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