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이 평양 태권도전당에 위치한 사우나인 '피로회복원'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조선신보/뉴시스
 
북한 주민들이 평양 태권도전당에 위치한 사우나인 '피로회복원'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있다/조선신보/뉴시스

북한이 최근 코로나 방역을 위한 ‘봉쇄장벽 구축’ 등 비상방역 조치를 강조하는 가운데 평양에 있는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9일 ‘독특한 피로회복효과로 인기 상승,외국인들도 호평하는 날파람 피로 회복원’이라는 기사에서 “수도에는 피로회복시설을 갖춘 봉사 단위들이 적지 않은데 최근 운영을 시작한 ‘날파람 피로 회복원’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리정부가 최근 사우나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수도권의 사우나·한증막 운영을 전면 중단시킨 것과는 반대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평양의 태권도전당에 위치한 피로회복원은 조선태권도위원회에서 운영하며 우리의 사우나 시설과 비슷하다. 조선신보는 “운영 초기에는 국내 태권도선수들과 감독, 사범들 등을 위주로 봉사했으나 지금은 수도의 각계층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소문난 곳으로 되고 있다”고 피로회복원을 소개했다.

이어 “시민들 속에서는 단골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외국인손님들도 이 발반사요법 봉사를 받기 위해 회복원을 즐겨 찾고 있다”면서 “날파람 피로 회복원은 최근 텔레비전(TV)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그 인기와 수요가 더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성업 중임을 강조했다.

 
사우나에서 온천욕 즐기는 평양시민/조선신보/뉴시스
 
사우나에서 온천욕 즐기는 평양시민/조선신보/뉴시스

이 매체는 시설을 자주 이용하는 북한 주민들 반응까지 소개했다. 회복원을 자주 이용한다는 김성녀(56)씨는 “류황초음파온탕을 하고나면 심장활동이 좋아져 온몸이 거뜬하고 힘이 난다”며 “피부의 탄력성이 높아지고 살결도 부드러워져 보다 젊어지는 것 같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임창혁(46)씨는 “허리아픔과 관절염으로 지난해에 시중호료양소를 다녀왔다. 이번에 소문을 듣고 여기 회복원에 와서 여러날째 봉사 받고 있는데 효과가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감탕욕을 할 때마다 모세혈관이 확장돼 피순환이 잘되고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이제는 강원도에 가지 않고도 평양에서 이름난 시중호감탕치료를 받을 수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밝혔다.

피로회복원에서 일하는 김기혁(35) 발반사요법(안마)사는 “예약주문신청이 너무 많아 온종일 헛눈 팔 새 없이 드바쁘다(몹시 바쁘다)”고 말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한편 북한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각지에서 신형 코로나 비루스가 침습할 수 있는 빈틈과 공간을 찾고 앞질러 대책하면서 비상방역전을 더욱 강도높이 전개하고 있다”며 “중앙 비상방역 부문에서는 날로 악화되고 있는 세계 보건위기 상황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일군들이 무경각한 현상들과의 투쟁의 도수를 높여나가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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