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다시 북한에 대한 식량·비료 지원을 주장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10주기인 지난 23일 남북 경협을 주장한 지 사흘 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의원 모임인 한국아동인구환경의원연맹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이 공동 주최한 ‘제로헝거 혁신 정책회의’ 축사에서 북한의 현 상황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작물의 생산·공급 체계가 무너졌고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더해져 극심한 기근과 식량난이 닥칠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이런 상황에서 같은 민족이자 동포이며 수해·코로나·제재라는 삼중고 속에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에 처해 있을 북한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장관은 보건의료와 재해·재난, 기후 환경 분야에서 남북이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상호 협력 추진 체계를 정부가 마련해보고자 한다”며 “일회성 방식에서 탈피해 연간 계획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 인도 협력 사업 전반에 대해 새로운 추진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1984년 한국이 수해를 입었을 당시 북한이 한국 이재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보내줬던 것을 언급하면서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잠시 멈췄지만 인도 협력의 길에서 더 크게 열릴 수 있는 한반도 평화의 기회를 기대하며 협력을 준비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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