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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거운 나사 하나에… 北주민 못 잡은 첨단 철책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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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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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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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부전선에서 북한 주민에 의해 철책이 뚫리고도 감지센서가 울리지 않은 것은 핵심 부품의 나사가 풀렸기 때문으로 군 조사 결과 확인됐다.

26일 군에 따르면, 최전방 GOP(일반전초)에 설치된 광망(철조망 감지센서)에는 주요 구성품 중 하나로 ‘상단 감지 유발기’가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이 유발기의 나사 부품이 당시 풀려 있어 북한 주민이 철책을 넘을 때 경보음이 울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군은 밝혔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광망은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경보음이 울리도록 돼 있는데 부품이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광망은 기존 철책에 광섬유 소재의 그물망 형태 철조망이 덧대진 형태인데, 그물망에 끌어당기는 힘이 가해지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다.

 

군은 문제가 된 유발기의 경우, 내부를 뜯어 분석한 결과 하중을 감지해 광섬유를 누르도록 설계된 나사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 3일 50여kg의 기계체조 선수 출신으로 알려진 북한 남성이 철책을 뛰어넘을 당시에 아예 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사가 풀린 건 비·바람 등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외부 요인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부품임에도 2015∼2016년쯤 장비 구축이 완료된 이후 단 한 차례도 점검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부품은 상시 점검 대상도 아니었고 점검 매뉴얼도 별도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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