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공개석상에 나선 것은 지난달 21일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 참배 이후 25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최고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에 참가하셨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5일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붉은 원)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은 15일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붉은 원)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코로나 방역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최근 세계적인 악성 바이러스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실태에 대하여 상세히 분석·평가하셨다”며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여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했다.

확대회의에서는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반(反)사회주의적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했다.

 

이어 “각급 당조직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며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했다. 다만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구체적인 범죄행위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도 미국 대선에 대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이 참석했다. 김정은의 여동생이자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 간부들과 도당위원장, 사회안전상(경찰청장에 해당), 중앙검찰소장, 국가비상방역 관계자들이 화상회의로 방청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21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한 이후 20일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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