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1만명을 넘겼지만, 확진자는 1명도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달 22일까지 1만46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29일까지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의심 증상자 수는 5368명이며, 이 중 8명은 외국인이었다. 북한에서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격리된 사람은 161명이었고, 이에 따라 22일까지 누적 격리 인원은 총 3만2011명이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코로나 확진자는 코로나 감염률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보다 적은 것이다. 그러나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이 최근 코로나 문제로 경제 난이 확산하고 있고, 이에 따른 북한 민심 동향도 심상치 않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북한이 대외적으론 ‘코로나0’를 주장하고 있지만,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코로나 검사 사례는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은 “9월 17일 기준으로 북한에서 총 337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밝힌 바 있다. 살바도로 소장에 의하면 이후 약 한 달 만에 7000여명이 추가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이다. 북한의 코로나 검사 증가의 이유를 두고 RFA는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졌다기보다는 대북지원 속에 검사 장비를 갖추면서 검사 대상자가 확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