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인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6·25전쟁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연일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6·25의 중국식 표현) 정신을 강조하는 가운데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북한의 불법 남침 사실마저 부정한 것이다. 공청단은 28세 이하의 학생, 청년이 가입해 있으며 단원 수는 8000만명으로 알려졌다.

공청단은 지난 25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일문일답 형식으로 6·25전쟁에 대한 글을 올렸다. ‘조선전쟁(6·25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공청단은 “아니다”라며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는 국가 내전(內戰)”이라고 했다. 공청단은 “1948년 8월 남측이 먼저 대한민국을 수립했고, 9월 북측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세웠다”며 “양측은 한반도 전체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군사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조선전쟁 발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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