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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인권운동가 수전 숄티, 文에 공개 편지 “탈북자 구할 절호의 기회”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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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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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숄티 미 디펜스 포럼 회장 /이진한 기자
수전 숄티 미 디펜스 포럼 회장 /이진한 기자

미국의 북한 인권 운동가 수전 숄티 미 디펜스 포럼 회장이 20일(현지시각) 코로나 상황을 이용해 중국내 탈북자를 구해내자는 제안을 담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를 본지에 보내왔다.

숄티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북한이 탈북자의 송환을 거부하면서, 중국에 수감돼 있는 탈북자들의 생명을 구할 엄청난 기회가 생겼다”며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부탁해 구치소에 수감중인 수백명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숄티 회장은 탈북자 지원과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고,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녀의 활발한 활동으로 1999년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고, 2004년 북한 인권법이 미 의회를 통과할 수 있었다. 또 2006년부터 매년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하며 북한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공론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래는 숄티 회장이 보내온 공개 편지 전문.

◇수전 숄티 “중국내 탈북자 구조가 가장 시급한 문제”

친애하는 문재인 대통령께

저는 대통령님께 가장 시급한 문제에 대해 호소하려 합니다. 바로 현재 중국 구치소에 억류되어 있는 북한 남성과 여성 어린이들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년 동안 북한을 탈출한 3만3000명의 난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전세계적으로 많은 감탄과 존경을 받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중국은 (난민 보호를 위한) 국제조약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 고문과 징역,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게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생명을 구할 엄청난 기회가 생겼습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로 이들을 데려가라는 중국의 요청을 거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탈북 난민의 대부분은 남한의 가족들에게 가려 했고, 북한으로 강제 송환될 경우 처형될 수도 있습니다. 또 이들 탈북 난민 중 일부는 기독교인이 됐고, 이 역시 돌아가면 처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 중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인도주의적 자비를 요청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 중국 구치소에 수감중인 수백명의 남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북한 출신으로 남한으로 피난와, (자유 속에서) 자신의 길을 선택해 한국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한 대통령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이제 대통령께서는 탈북 난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그들이 당신과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가진 사람이 되셨습니다.

탈북 난민을 대신한 이 호소의 진정성을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따뜻한 안부를 전합니다.

수전 숄티. 서울 평화상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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