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이 함경남도 홍원군 태풍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18일 운포 노동자구에서 주택 입주 행사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이 함경남도 홍원군 태풍 피해현장을 복구하고 18일 운포 노동자구에서 주택 입주 행사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각급 비상방역 부문에서 방역 안정 형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대책 엄격히 시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비상방역 사업을 더욱 강화해 방역 전선을 철통같이 견지하는 것을 80일 전투의 주된 투쟁 목표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비상 방역 사업은 “80일 전투의 선차적인 과업”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도 당원들에게 “방역 장벽을 더 굳건히 다지는 성 돌이 되고 방탄벽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순간의 해이와 방심도 없이 항상 의심하고 최대의 책임성과 충실성, 헌신성을 발휘하며 허점과 공간을 찾아 철저한 대책을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국경·분계연선(휴전선)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체온 재기, 손·차량 소독을 엄격히 진행하고 강·하천에서는 오물을 수거·소독·매몰하도록 했다. 또 납입 물자는 자연에 방치해 감염 위험을 줄이고 물자 종류와 재질, 포장형식에 따라 전문 소독 방법을 도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열린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한명의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피해자도 없다”고 주장한 만큼, 북한은 이번 80일 전투에서도 코로나 방역을 최대 목표이자 성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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