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는 15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비공개 방미(訪美)와 관련, “서 실장은 13~16일 미국 정부의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날 “15일 오후 3시(미 현지 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무부 청사에서 서훈 안보실장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각으론 16일 오전 4시다. 서 실장의 미국 방문은 미 국무부 공지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 실장은 미 현지 시각 14일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면담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 한미 양자 관계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으며, 면담 시 양측은 한미동맹이 굳건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방미는 비핵화를 비롯한 북한 관련 문제 협의와 동맹 주요 현안 조율 등 양국 NSC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한미 안보실장 간에는 그간 두 차례 유선 협의와 수차례 서신 교환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 왔으며, 대면 협의는 서훈 안보실장 취임 직후부터 논의됐으나, 미측 사정(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코로나 확진, G7 정상회의 연기, 미국 국내 정치 일정 등)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해왔다”면서 “이번 안보실장 방미를 계기로 처음 대면 협의가 이뤄졌다”고 했다.

서 실장은 16일까지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싱크탱크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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