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새 전략 무기를 공개한 것에 대해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했다.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UN
토마스 오헤야 킨타나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UN

유엔 대변인실은 12일(현지 시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당국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다시금 촉구한다”고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유엔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외교적 노력 재개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지속적으로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안보는 오직 북한의 핵과 미사일, 여타 대량 살상 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CVID)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 외무부는 “모든 국가가 제재를 포함한 안보리 결의를 완전하게 이행하는 것이 필수”라고 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정례 기자회견에서 “세계에서 적지 않은 국가가 기념일에 관례로 열병식을 한다”며 북한을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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