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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北 ICBM은 대미용… 종전선언과 연관은 엉뚱한 발상"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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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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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12일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세계 최대급 신형 이동식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A형을 공개한 데 대해 “핵무기는 대미용(對美用)”이라고 평가했다. 열병식에 앞서 나온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과 관련, 야당(野堂)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도화한 ‘핵 전략무기’로 화답했다”고 비판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10일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1축 이동식발사차량(TEL)/조선중앙TV 뉴시스
북한이 지난 10일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11축 이동식발사차량(TEL)/조선중앙TV 뉴시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북한은 미국을 상대해서 핵무기를 쓸 수 있는 힘도 없고 의지도 없지만 미국이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박해 들어온다면, 위협해 들어온다면 우리도 자위적 수단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려고 한다는 식으로 정당화해왔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문 대통령이 종전 선언을 하자고 하니까 북한에서 핵무기로 답을 했다고 하는데 핵무기는 대미용”이라면서 “종전 선언은 우리가 지금 빨리 상황을 바꿔 나가야 될 필요가 있는 일이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그걸 하자고 미국에 촉구를 하고 북한에도 협조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ICBM과 종전선언을 연관시키는 것은 진짜 너무 엉뚱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북한 입장에서 ICBM은 미국을 향해 “만만하게 보지 마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함부로 건드리지 말라. 함부로 보지 말고, 앞으로 북핵 협상이 만약 시작이 된다면 새로운 ICBM 같은 것이 불편해서 그걸 없애고 싶으면 대신 반대급부를 많이 내놔라(라는 게 북한 입장)”이라면서 “(ICBM에 대한) 값을 좀 쳐 달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 10일 공개된 북한의 신형 ICBM은 11축형(22륜형) 신형 발사 차량에 탑재돼 3년 전 공개한 화성-15형보다 길이와 직경이 훨씬 커졌다. 미국 중국 러시아 미사일보다 길고 큰 세계 최대 규모의 ICBM으로 평가된다. 신형 북극성-4A형 SLBM도 종전 북극성 3형에 비해 직경이 커지고 사거리가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건조 중인 4000~5000t급 신형 잠수함에 이 미사일이 탑재될 경우 괌·하와이는 물론 궁극적으로 미 본토 타격 능력까지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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