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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일만에 트렌치코트 차림으로 나타난 김여정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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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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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잠적 두 달여 만에 공개 석상에 등장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의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 시찰 소식을 전하며 김여정의 동행 사실을 전했다. 김여정이 공식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7월 27일 노병대회 참석 이후 66일 만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뒤에서 두번째에 트렌치 코트를 입은 김여정이 보인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 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뒤에서 두번째에 트렌치 코트를 입은 김여정이 보인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베이지색 트렌치코트와 검은 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김여정은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전문가들은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씨 사살 사건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이 건재를 과시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적어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여정이 정치적 타격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김정은의 말을 전하면서도 사건 경위와 관련해선 우리 군의 발표와는 딴판인 주장을 내놓았다. 안보 부서 관계자는 “이번 만행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경우 김여정이 지난 6월 대남 공세 때처럼 험악한 대남 담화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여정의 재등장 소식을 보도한 기사에서 “최고영도자 동지의 불같은 헌신에 격정을 금치 못하며, 당중앙과 뜻과 발걸음을 함께하며”라는 표현을 썼다. ‘당중앙’은 1974년 2월 김정일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 북한 관영 매체들이 후계자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기 시작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2010년 9월에도"당중앙의 두리(주위)에 단결해야 한다"는 표현이 나왔다. 당시 만들어진 후계자 김정은 찬양가요 제목이 ‘발걸음’이다. 하지만 최근 자주 쓰이는 ‘당중앙’ 표현은 김정은과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뜻하는 것으로, 김여정을 지칭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내년 1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의 권한을 강화하는 상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김정은이 김여정 등 일부 핵심 측근들에게 권한을 나눠 위임 통치를 하고 있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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