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총격으로 한국 공무원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투명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통일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통일부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25일(현지 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반도 해역에서 한국 민간인이 사망한 데 대해 개탄(deplore)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투명한 진상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사무총장은 접경 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2018년의 평양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그(구테흐스 총장)는 다시 한 번 남북대화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고 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개탄한다’는 표현까지 쓴 것은 북한의 행동이 그만큼 충격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지난 22일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인 한국 공무원 A씨를 발견해 취조한 뒤 사살해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은 A씨에 총격을 가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시신 훼손 등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캐나다 외교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캐나다는 한국 공무원에 대한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한다”며 “우리는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는 북한의 조직적인 인권 유린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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