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촬영된 북한 미림비행장 인근 위성사진. 38노스는 이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안시설에 ICBM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수송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38노스 캡처
22일 촬영된 북한 미림비행장 인근 위성사진. 38노스는 이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안시설에 ICBM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는 수송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38노스 캡처

북한이 다음 달 10일 열릴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등장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이날 북한 미림비행장을 찍은 민간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보안시설에 미사일 관련 차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림비행장은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곳이다.

38노스는는 이미지 해상도가 낮아 차량이 정확히 무엇인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상대적인 크기와 모양을 볼 때 대형 미사일에 쓰는 이동식 발사대(TEL)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가로, 세로의 길이 비율을 봤을 때 길이 20m, 폭 3m의 ICBM을 충분히 탑재할 수 있고, 트럭을 연결해 끌고 갈 수 있는 이동식발사대(MEL)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어 “차량의 운전석 쪽으로 갈 수록 색깔이 변한다”며 “수송기에 이미 미사일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 밝은 부분이 미사일 또는 미사일 기체를 덮은 방수포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수송기의 어둡고, 불규칙한 선으로 표시된 것은 군 부대이거나, 장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 미림비행장 주변에는 대규모 부대 50개가 보인다며, 이전 분석보다도 수가 더 많다고 했다. 또비행장 서쪽 끝 광장에는 부대 대형이 아닌 많은 인원이 별도로 목격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이전에도 미림비행장 위성 사진 분석해 길이 37m, 폭 7m의 대형 임시시설 2개가 세워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일 위성 사진을 근거로 김일성광장에 다연장 로켓과 오토바이 부대, 퍼레이드 차량 등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38노스는 “열병식 준비가 한창”이라며 노동당 창건일을 20일 앞둔 상황에서 장비가 벌써 포착된 동향으로 미루어, 이번 열병식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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