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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A 묶인 北자금 우리가 넘겨주는 방안… 文, 법무장관이 막자 버럭하며 박살냈다”
조선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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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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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시절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묶인 북한 비자금을 세탁할 수 없다’고 한 법무장관을 크게 질책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BDA 제재 관련 비화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미 재무부는 2005년 9월 “북한 정권을 위해 돈세탁을 해준다”며 마카오에 본점을 둔 BDA 은행을 우려대상 금융기관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북한 계좌 50여 개에 들어 있던 2400만달러가 동결됐다. 당시 북한은 거세게 반발하며 6자회담 복귀를 거부했고, 이듬해 10월엔 1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이후 미국의 양보로 북한은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지만, BDA에 동결된 북한 비자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한다. 중국 은행들조차도 대외 신인도 하락을 우려해 이 돈을 받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 전 수석은 "운동권 출신 청와대 비서관이 한국수출입은행을 통해 BDA 자금을 세탁해 북한의 해외 계좌로 넘겨주자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했다.

천 전 수석은 “청와대 서별관에서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김성호) 법무부 장관이 용감하게 나서서 이 돈(북한 비자금)을 받아 신용이 떨어지고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행장은 배임으로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이 해석을 듣고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이 화를 버럭 냈다”며 “'우리가 무슨 나쁜 짓을 하려는 거냐' ‘어떻게 해서든 풀어보자는 건데 어떻게 그런 해석을 내놓느냐'며 법무부 장관을 박살 냈다”고 했다.

당시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천 전 수석은 "문재인 비서실장을 이런저런 기회에 여러 번 본 적 있지만 그렇게 화내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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