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이었던 지난 9일 평양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기념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이었던 지난 9일 평양에서 마스크를 쓴 여성이 기념 포스터 앞을 지나가고 있다./AFP 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 국경에 특수부대를 배치하고 사살 명령을 내렸다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이 밝혔다.

AFP통신은 10일(현지 시각)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이날 미국 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1~2km 떨어진 곳에 완충지대를 형성하고 특수작전군을 내보냈다”며 “그들은 (무단으로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오는 이들을) 사격·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AFP 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AFP 연합뉴스

북한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올 1월부터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해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전면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와 국제철도 운행도 중단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북한이 이 조치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85%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지난달 말 “북한 당국이 북·중 국경 1㎞ 내에 접근하는 사람을 ‘이유 불문 사살하라’는 긴급 포고문을 발표하고 안전원(경찰관)들에게 실탄을 지급했다는 첩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포고문의 효력은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가 없어질 때까지 조·중 국경 전 지역에 적용된다”며 “안전부에서는 ‘현재 우리나라(북)에만 코로나가 퍼지지 않아 적들이 국경을 통해 비루스를 우리 내부에 침투시키려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지금 북한 정권은 잇단 태풍으로 인한 수해를 복구하고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도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