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사람은 못오게 도로 등 차단… 방역 전권 가져 위상 더 높아진듯
 

북한이 '코로나 19' 바이러스 유입·확산 방지(防止) 에 총력전을 기울이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방역사령관을 맡아 지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정권의 명운을 걸고 진행하는 코로나 방역 실무 전권을 김여정에게 맡기면서 정치적 위상이 더욱 강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청년절 경축 야외공연이 지난 28일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진행됐다며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한 장면.
평양에선 청년절 대규모 야외공연 - 북한 청년절 경축 야외공연이 지난 28일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진행됐다며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한 장면.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최근 방역 사령관 직책을 맡아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30일 "북한은 해상 및 국경 봉쇄 등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이 가능한 모든 통로에 대해 물리적으로 완전 차단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며 "김여정이 코로나 방역사령관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방역체계를 '최대 비상 체제'로 격상하면서 김여정이 방역사업을 총괄하게 됐고, 초강경 대응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지방 사람들의 평양 진입을 막기 위해 도로와 철도를 완전 봉쇄하는 숙박 검열을 대폭 강화했다"며 "1달에 한 번 하던 숙박 검열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으며 개미 한 마리도 숨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거듭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발병·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은 지난 2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20일 기준 2767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며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탈북민 단체인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최근 북한에서 코로나로 4만8528명이 격리되고 267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31/2020083100196.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