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대미 외교 숨고르기" 관측… 리설주도 올 1월 이후 등장 안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25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제8호 태풍 '바비'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 대부분이 배석했다. 하지만 김여정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여정은 올해 4월 정치국 후보위원에 보선돼 이날 회의 참석 대상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3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와 19일 당 중앙위원회 6차 전원회의에 김여정이 참석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한 달여 전까지만 해도 김여정은 각종 회의에 참석해 김정은 발언을 꼼꼼히 받아 적는 모습이 북 매체를 통해 외부에 노출됐다.
이를 두고 김여정이 최근 외부 세계에서 이는 '2인자 등극' 논란을 의식해 외부 노출을 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에선 2인자로 칭해지는 순간 자리를 박탈당했던 게 그간의 말로였다"며 "아무리 김여정이 백두 혈통이라도 견제와 균형이 작용한다"고 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여정이 대남·대미 업무에서 다음 메시지를 내놓기 위해 숨 고르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국 CNN 방송은 최근 "북한 매체가 김여정이 (중요한) 뭔가에 대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아내 리설주도 올해 1월 설 당일에 삼지연 극장에서 김정은과 공연을 관람한 것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해에도 약 넉 달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당시 임신설과 출산설이 무성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7/202008270019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