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치국 확대회의 열고 코로나·태풍 대책 논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태풍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제7기 제17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북한 대부분 지역이 26∼27일 제8호 태풍 '바비' 영향권에 드는 것과 관련해 "태풍에 의한 인명 피해를 철저히 막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인민의 운명을 책임진 우리 당에 있어서 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 해 농사 결속을 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 속에 태풍 피해 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위기 대응 방법을 정확히 인식시키기 위한 선전 공세를 집중적으로 벌리며, 인민 경제 모든 부문에서 태풍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게 즉시적인 대책들을 강구하라"고 했다.
 

김정은은 또 코로나 대응과 관련해 국가비상방역사업에서 나타나는 일부 허점들을 언급하며 "방역 태세를 계속 보완 유지하고 일련의 결함들을 근원적으로 종식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전 당적, 전 사회적으로 강력히 강구하라"고 했다.

김정은은 올해 들어 지난 2월과 4월, 6월, 7월과 8월 각 2회 등 모두 7차례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 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 중앙위원회 정무국 성원들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으며 당 중앙위원회 부서 책임일꾼 및 기타 해당 부문 구성원들은 방청석에 앉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 등이 지근거리에 착석했다. 방청석에는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이 자리했다.

다만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주요 회의마다 모습을 드러냈던 김여정은 지난 5일 정무국 회의 관련 사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정은은 정치국 확대회의에 이어 제7기 제5차 정무국회의를 곧바로 진행했다. 정무국회의에서는 내년 1월 제8차 당 대회 소집을 예고했던 이달 중순 전원회의 결정에 대한 실무적 문제들이 논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