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금연 분위기 대대적으로 조성중

북한에서 주민들의 금연을 독려하는 ‘금연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북한 금연연구보급소 직원들이 건물 벽면에 흡연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조선중앙TVㆍ연합뉴스
북한 금연연구보급소 직원들이 건물 벽면에 흡연 금지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조선중앙TVㆍ연합뉴스

23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에 따르면 북한의 금연연구보급소는 지난달 국가 컴퓨터망(인트라넷) 사이트 ‘금연 1.0’을 개설했다. 메아리는 “금연 캠페인에서도 과학화와 정보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웹사이트 개설은 정보산업 시대의 요구에 발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급소는 흡연자의 니코틴 함량을 측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금연에 나선 흡연자들을 상대로 건강 음료와 영양알 같은 보조제를 공급해 돕고 있다.

북한 사회는 최근 들어 흡연율 낮추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담배통제법을 개정해 외국산(産) 담배 수입을 제한했고, 전자담배와 연기 없는 담배를 금지했다. 또 올해 5월에는 북한 내 공공장소·건물에서 흡연 금지구역을 확대했다. 대북 소식통은 “기업소와 주거 구역에도 금연 스티커를 부착하며 과거와 달리 편하게 흡연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연가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애연가로 알려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식 석상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 /조선일보DB

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여전히 공식 석상에서 담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애연가(愛煙家)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현지지도 당시에도 담배를 태웠으며, 이 장면은 전 주민이 보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송출됐다. 이 때문에 이번 금연운동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23/2020082300662.html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