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폭탄 20~60개 보유 추정… 화학무기도 20여종 최대 5000톤
 

미국은 북한이 핵폭탄을 최대 60기 보유하고, 탄저균을 미사일에 실어 한국과 미국, 일본에 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18일(현지 시각)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육군부는 지난달 작성한 대북 대응작전 지침 보고서 '북한 전술'에서 북한이 20~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북한은 해마다 새로운 핵무기를 6개씩 만들 능력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신경가스 등 화학무기를 제작해왔다고 밝혔다. 화학무기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량은 2500~5000t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탄저균과 천연두 등을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 있다고도 했다. 북한이 탄저균 1㎏을 활용하면 서울시민 5만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상도 실렸다. 북한이 하와이나 알래스카,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안 도시에 생화학 무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보고서는 특히 한반도 전면전 상황에서 북한 특수부대 18만~20만명이 헬리콥터와 공기부양정, 경비행기, 잠수함, 땅굴 등을 통해 우리 측 후방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는 미 육군 훈련교리사령부(TRADOC) 정보참모부(G-2)가 수시로 출간하는 군 훈련·교육용 출판물 중 하나다. 앞서 훈련교리사령부는 2018년 북한·러시아·중국군을 지상 전력과 전술작전 위주로 분석한 교재 시리즈 'ATP 7-100'을 개발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그중 북한군에 대한 보고서(ATP 7-100.2)가 가장 먼저 이번에 공개됐다.

훈련교리사령부는 2015년 10월 '위협 전술 보고: 북한'이란 52쪽짜리 교재를 내놓은 적 있다. 2018년 3월에도 33쪽짜리 '미 육군 위협 전술 보고: 북한 대 미국'을 출간했다. 총 332쪽 규모의 이번 보고서는 그간의 연구를 집대성해 육군 교육용으로 종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9/20200819002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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