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해 “하루빨리 무덤 속에 처박히라”라고 비판했던 것이 회자되고 있다. 전 목사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반정부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월 ‘괴상한 집회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 목사가 지난 광복절에 주도한 집회를 거론하며 “사람들의 목숨을 파리목숨만큼도 여기지 않는 이런 미친 무리들 때문에 남조선인민들의 생명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고 불행과 고통이 더욱 가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전광훈은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확산을 핑계 대고 집회를 금지하면 안된다는 넉두리를 마구 줴쳐대고 ‘비루스에 감염되여 생명이 끝난다고 해도 집회는 계속한다’며 히스테리적인 객기를 부려댔는가 하면 ‘다음주 광화문광장으로 다 뛰여나오라’고 추동질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더 기가 막힌 것은 ‘전염병 때문에 집회를 중단하면 현 정권만 좋아진다’느니, ‘오히려 걸렸던 병도 낫는다’느니 하는 전광훈을 비롯한 극우보수세력의 궤변”이라며 “전염병이 더욱 확산되여 남조선인민들속에서 무리죽음이 나고 사회가 극도의 혼란속에 빠져들기만을 바라는 악귀들이 바로 전광훈과 극우보수패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악스러운 망동으로 남조선사회에 불안과 공포를 더욱 조장하고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지 못해 안달아하는 극우보수패당이야말로 시급히 박멸해야 할 ‘악성비루스’”라면서 “그렇게도 죽기를 원하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고 자기들이나 하루빨리 무덤속에 처박히는 것이 상책”이라고 주장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17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확진자도 300명을 넘은 상황이다. 전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보수단체 일파만파 등이 개최한 집회에 참석해 이를 주도하면서 자가격리 지침을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측은 전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2시 서울시에서 자가격리 명령을 받고 이를 인지했음에도 같은날 오후 3시 10분쯤 광화문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보수단체 소속 시민 및 교인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8/20200818016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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