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간한 '북한 전략' 보고서에서 밝혀

북한의 열병식에서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등장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열병식에서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등장한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미국 육군이 지난 달 발간한 미군의 대응작전 지침을 다룬 ‘북한 전술(North Korean Tactics)’ 보고서에서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에서 활동하는 북한의 해커가 6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와 자유아시아(RFA)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육군은 이 보고서에서 북한이 20개에서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해마다 6개의 새 핵무기를 만들 능력을 갖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2020년 내에 100개까지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핵 공격 위협을 통해 다른 나라들이 정권 교체를 고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북한 지도자들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이 지난달 발간한 '북한 전략' 보고서 표지 /홈페이지 캡처
미 육군이 지난달 발간한 '북한 전략' 보고서 표지 /홈페이지 캡처

보고서는 또 북한이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 t에서 5000t 정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북한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한국과 미국, 또는 일본을 겨냥해 탄저균과 천연두를 미사일에 실어 무기화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1㎏의 탄저균만 이용해도 서울 시민 5만 명이 사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 육군은 또 북한의 사이버 공격의 심각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전쟁 지도부대인 121국 산하에 4개의 해킹조직이 있으며, 6000명 이상의 해커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조직원들은 주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그리고 러시아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 조직은 사회적 혼란이 주요 목적인 ‘라자루스(The Lazarus Group)’와 적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안다리엘(The Andarial Group)’, 금융 사이버 범죄를 지휘하고 있는 ‘블루노로프(The Bluenoroff Group)’, 그리고 북한 내에는 ‘전자전 교란연대(Electronic Warfare Jamming Regiment)’으로 나뉘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RFA에 “한국의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한국의 월등한 군사력으로 북한의 공격에 즉각적인 반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한국의 군사 레이더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일”이라며 “한국의 레이더는 북한발 악성코드의 공격 대상이 되고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8/18/2020081801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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